시청률 조사업체 AGB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KLPGA투어의 평균 시청률은 0.603%로, 2019년(0.426%)보다 약 1.5배로 올랐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3%에 육박했다.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도 평균시청률이 0.224%로 2019년보다 약 두 배로 늘어나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부터 골프단을 운영하는 지벤트(ZIVENT)는 프리미엄 자동차 필름을 생산하는 회사다. 신생 구단이지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1승의 노승열(30) 등 세 명의 프로를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자사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골프와 어울린다는 판단에서다. 김장호 지벤트 대표는 “골프단의 첫걸음으로 손색없는 경기력과 실력을 갖춘 프로들을 영입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도 올해 새로 들어오는 골프 후원사다. 이미 ‘A급’ 선수를 확보했고 연초 창단식을 할 전망이다. 핀테크 기업 웹케시그룹도 지난달 골프단을 창단해 KPGA코리안투어 최고 스타로 떠오른 김태훈(36)을 비롯해 김성현(23), 장승보(25), 박정환(28) 등 네 명을 창단 멤버로 영입했다.
골프계를 향한 기업들의 러브콜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골프 인구에 비해 ‘프로 골프’라는 종목의 콘텐츠 소비가 적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코로나19로) 모든 종목이 중단됐던 지난해 5월 국내에선 과감하게 경기를 시작했고 당시의 높은 인기가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골프대회를 중계하는 방송사 관계자는 “다른 종목이 한두 시간 안에 끝나는 것과 달리 골프 중계는 매일 5~6시간씩 나흘간 이어진다”며 “노출 시간을 감안하면 스폰서엔 선수 후원이 매우 가성비가 좋은 홍보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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